안양 현지인 주도하에 안양투어를 다녀왔다.
안양은 제대로 가본 적이 한 번도 없던터라 마치 여행과 같은 기분~☀︎
안 가 본 곳 가는 건 여행이지 뭐!
뭐든 생각하기 나름 ^_^
안양 도착하자마자 고른 점심은 팥죽!
ෆ 나는야 팥러버 ෆ
사실 도착하기 전엔 큰 기대는 안 했는데
작은 가게에 줄을 서서 사가는 걸 보고는 여긴 찐 맛집이구나 싶었다.
자리가 많지 않아서 아주 잠시 대기했다.
주차공간은 따로 없으니 주변에 알아서 해야 함
들어가면 늙은 호박이 시야에 몇십 개가 들어오는데
그것부터 여긴 맛집이라는 증거 ᵔᴥᵔ
호박죽은 집에서 보통 먹던 호박죽이 아니라
좀 더 찐-득한 호박죽이라 생소한 맛이지만
계속 먹다 보니 매력적이었다.
팥죽에는 밥알이 들어있어서 또한 생소했다.
우리 집에서는 밥알 없이 새알만 넣고 했기에!
남의 집 팥죽 먹어보는 느낌도 신선해서 좋았다.
팥죽과 호박죽을 이겨버린 팥빙수
얼음에 팥 올리고 연유만 뿌렸을 뿐인데
아주 기본에 충실한 맛인데 그게 참 맛있다.
팥 전문점이라 팥알이 더 신선한 느낌?
우리 집 앞에도 팥선생 생겼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을 정도로 만족 "ᴗ"
동편마을 카페거리를 가려고 한 바퀴 돌다가
딱! 마음에 드는 곳이 없어서
우회해서 선택한 청계다원
고즈넉한 분위기 + 셀 수 없는 식물들
우와-! 10초 하다가
바로 이걸 어떻게 다 물을 주지..
현실적으로 생각하게 되는 나란 사람ㅋㅋ
쌍화차와 대추차를 주문했다.
쌍화차는 정말 약 맛이고
대추차는 맛있는 맛 '◡'
잔이 묵-직해서 차 마시는 맛이 더 났달까?
청계다원은 좌식이라 자꾸 더 편하게 앉고 싶어지는 충동이 일어서 힘들었다. (안양 투어 주최자 의견)
난 앉아있는 걸 좋아하는 편이라 앉아있어서 오히려 편했고 ㅋㅋㅋ
단점은 한옥이라 그런지 내부가 좀 시끄럽다.
그래 봤자 한 곳에 10명 내외였고
분명 칸막이도 있고 널찍하게 떨어져 있는데
옆에 이야기가 다 들렸을 정도
흠흠
다음 코스는 청계산 맛보기 + 청계사
청계다원에서 살짝 더 차로 들어가서
차를 세우고 청계산 가볍게 오르면서 청계사로 향했다.
오랜만에 산 공기 맡으니 좋-다!
얕지만 계곡이 있어서 물소리도 나서 좋고~
계곡 옆에 있던 신기한 나무들
계곡 물먹으며 자라는 건가?
보통 나무결이랑 다르게 생겨서 신기했다.
이 나무 이름이 뭐죠.. 아시는 분?
키 큰 나무들이 빼곡했던 청계산
키다리 나무들
20분쯤 오르면 청계사 입구가 보인다.
빨간 구슬을 든 문지기(?)
너무 부릅 눈을 뜨고 있길래
귀여워서 담아봄
절을 상징하는 등불이 가득가득
청계사엔 귀요미들이 많네 ʕo_oʔ
청계사 한 구석에 앉아서 꽤 오랜 시간 동안 생각에 잠겼다.
기분이 참 오묘했는데 당시엔 아름다운 경치를 보며 생각이 잠시 없어졌다가 다시 속세 생각을 하고 있는 나를 발견해서였나 싶었는데 이제는 알겠다. 불편한 감정에 오롯이 노출되어 있어서였단 것을.
감정의 파장이란 실로 무서운 것
저녁으로 보리밥을 먹으러 의왕으로 이동!
의왕은 안양 옆이니 안양투어랑 끼워넣기
사실 청계사도 의왕이긴 하구나 +_+
의왕 보리밥 골목(?)이라 주변이 다 보리밥집이다.
어디가 제일 맛있나 최대한 정보수집 후 고른 곳이 바로 원조옛날보리밥집
결론적으로는 좋은 선택이었음
보리밥 2인을 시켰는데
쌈이 가득 나와서 1차로 놀랐고
도토리묵 가격이 8000원이라
사이드 개념으로 나올 줄 알았는데
한대접이 나와서 2차로 놀랐다.
반은 먹고 반은 포장할 수밖에 없던 양!
보리밥도 정말 많이 주셨는데 아주 깔끔하게 클리어했다.
뿌듯 ^____^
사실 처음부터 의도한 건 아니었는데
안양을 다녀오고 보니 50대 이상 어머니들이 좋아할 코스로 안양투어를 다녔더라!?
이 날 안양투어는 우리 어무니께도 주저 없이 추천할 수 있는 코스다 하하하
다음엔 2030 안양투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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