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맞춤이란 단어에서 안성이 지역명이며 그 지역이 경기도 안성이었다니 전혀 몰랐던 사실이다.
안성을 가게 됨으로써 30년 만에 알게 된 사실!
안성은 여행이라기 보단 사실 나들이에 가깝다.
당일에 계획하고 다녀오기도 했고!
그래도 집에서 2시간은 걸리니까 여행인가?
어쨌든 완전히 힐링하고 돌아왔으니까
안성은 힐링여행인 걸로 땅땅땅
<안성 힐링여행코스>
점심(장안면옥) - 안성맞춤시장 - 카페(유유차적) - 저녁(두꺼비스낵)

아침은 당근라페 아보카도 샌드위치를 만들어 먹고 출발했다.
당근라페 이거 아주 요물이다! 아주 맛있음

2시간 정도 달려서 도착한 장안면옥 평양냉면 전문점이다.
그러고 보니
평양냉면을 이야기하다가 안성이 나왔나
안성을 이야기하다가 평냉이 나왔나
이래서 안성을 가게 됐나 저래서 안성을 가게됐나
닭이 먼저인가 달걀이 먼저인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평양냉면이랑 비빔냉면
장안면옥에서는 안성 특산품인 유기그릇에 냉면을 담아주는 것이 특징
그릇 덕분에 더 맛있는 거 맛있는 거 같기도?
물냉 국물 한 입 먹자마자 맛있다는 소리가 절로 나온다. 고기 국물 맛이 정말 진하고 맛도 풍부하달까? 근데 원래 평양냉면은 슴슴한 맛에 먹는 건데 그 맛은 아니어서 여기가 평양냉면 맛집이라고 할 수 있는 건지는 의문이다. 어쨌든 맛은 매우 있음!
비냉도 맛있는데 물냉이 워낙 맛있어서! 하나만 먹으라면 물냉을 먹겠지만 꼭 1인 1그릇 하지 않는다면 하나하나 시켜 나눠먹으면 딱 조화롭다.

안성에 가면 또 가고 싶긴 합니다...
뜨거운 날씨에 완벽했던 안성에서의 점심식사

시원하게 냉면 뚝딱하고 안성맞춤시장과 시내를 돌아보았다.
안성은 유기그릇이 특산품이기도 하니 그릇가게가 꽤 보였다.
그 외에는 여느 다른 시골 시장과는 다르지 않은 느낌
시장 크기도 적당히 작지도 크지도 않은 그런 시장이다.

타지 사람은 정말 딱!
우리밖에 없는 것 같았다.
이런 느낌은 보통 외국에서 받는데
안성에서 이런 느낌을 받을 줄이야

시내 산책도 했겠다. 이제 카페 타임!
찾아본 카페 중에 안성 외곽에 마음에 드는 카페가 있어서 시내부터 차로 15분 거리임에도 불구하고 찾아갔다.
결과는 대성공
당시에 네이버 리뷰가 3개였나? 리뷰도 거의 없었고 인스타 사진 하나 보고 찾아간 건데 기대한 것 이상으로 너무 좋았다. (이 날 안성 날씨가 5할은 하기도 했지만)

찾아가면서 이런 곳에 카페가 있다고? 잘 찾아가는 거 맞아?라는 생각으로 시골길 같은 골목으로 들어갔는데 도착한 곳에 단독으로 카페가 뚜둥

사장님이 예술을 하셨던 분이 아닌가 할 정도로 감성이 넘치는 곳

정확히 하면 유유차적은 차 전문점이니까 카페라고 하면 안 되나 싶기도 하고?
그래서 커피는 없다. 차는 뜨겁게 먹어야 하지만 날씨가 너무 더웠던지라 뜨거운 차는 차마.. 못 시켰다. 겨울에 가면 또 어떤 느낌일까 궁금하기도 하다!

천장이 유리로 되어있어서 자연광이 천 사이로 슬며시 들어오는 것까지 완벽

오미자차와 금귤차, 약과를 주문하니 떡과 복숭와도 함께 주셨다.
트레이까지 완벽
오미자는 문경, 금귤은 제주 원산지 명확해서 좋구나

금귤차는 살짝 심심한 듯했는데
반 정도 먹으니 딱 맛있어졌고
오미자는 새콤달콤한 게 처음부터 좋았고!
약과는 사장님이 직접 만드신 거여서
정말 수제 약과 느낌 뿜뿜
일반 약과보다 더 건조한 과자 같은 약과였다

예쁘니까 풍경이랑도 ☆

카페에서 바깥 풍경도 예쁘지만
카페 앞에 조경도 너무 잘해놓으셨다.
이런 데서 정말 살아보고 싶다는 마음이 절로 듦


더웠기도 하지만 하늘이 너무 예뻤기에 다 용서되었던 안성 날씨

카페 한옥 풍경을 찍으려는데 앞에 앉아 계셨던 다른 손님도 함께 찍어버렸네
풍경+한옥 덕분에 더 화목해 보였던 아빠와 딸들

매일을 이런 곳에서서 맞이하면 얼마나 좋을까! 하면서
관리하는 건 일이겠다는 현실 문제에 부딪히기도 하는
내 의식의 흐름 ㅋㅋㅋㅋㅋ

집 앞을 지키고 있던 시바
미나를 생각나게 만든 시바
미나보다 행복할 것 같은데 왜 불행해 보이는 거지

나이 들면 이런 공간을 만들어 살고 싶다는 로망이 추가되었습니다.

유유차적에서 나와 주변 시골길을 산책하면서 풍경인데
6시 반쯤 해가 저물고 있었는데 햇살도 덜 따가우면서 구름도 예쁘고 주변은 다 푸르르니 마치 그림과 같은 풍경이었다.
안성은 힐링여행으로 안성맞춤이었다.
정말로!!

저녁은 점심을 늦게 먹기도 하고 배가 고프진 않아서 아까 시내 돌아다니다가 미리 사둔 두꺼비스낵 오이김밥을 맛만 보자고 하나 먹었는데 기대 이상으로 너무 맛있어서 그 자리에서 다 먹었다는 이야기^___^
두꺼비스낵 처음 지나갈 때는 줄이 꽤 서있어서 줄까지 서야 하나 싶어 그냥 지나쳤는데 다시 지나갈 때 줄이 하나도 없길래 사 왔더니 더 만족스러움ㅋㅋㅋ

정확히는 오이지 김밥인 듯!?
씹을 때 오이지가 꼬들꼬들해서 식감이 좋아서 더 맛있는 느낌이었다.
그렇게 저녁을 간단히 먹고 집으로~!

아침부터 날씨가 기가 막히게 좋아서 어딜 안 나갈래야 안 나갈 수 없었던 날,
없던 약속도 만들어 나가야 하는 그런 날에 안성을 다녀오기로 한 것도 너무 좋았던 선택이다.
요새는 좋은 선택을 한 것인지 내가 선택한 것에서 만족하는 법을 배운 것인지
선택한 것마다 매우 만족스러운 마법에 걸린 요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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